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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의 최종 목적지는 심장 마비 또는 뇌졸중이다.
사실 고혈압 또는 혈압 상승은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 요소이다.
현재 고혈압 유병자는 약 1200만 명이다.
이 중 20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이 29%에 이른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전체 인구가 5183만여명이다.
따라서 전체 인구의 약 25%가 고혈압 환자라고 보면 되겠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45%가 1억 800만명여명이 고혈압 환자이다.
즉 전체 인구의 약 반절이 고혈압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혈압은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나타나는 저항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체는 동맥을 통해 혈액을 내보낸다.
심장 박동 시 저항이 높아진 다는 것은 혈압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즉 만약 당신의 혈압이 높다면 이 저항을 낮추는 게 무엇인지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본다면 심장 마비 또는 뇌졸중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덜어내줄 것이다.
혈압이라고 하면 120/80이라는 숫자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앞 자리 숫자는 심장이 수축했을 때 나타나는 최고치 혈압을 말하는 것이다.
즉 수축기 혈압이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80이라는 숫자는 최저치 혈압이다.
심장은 박동과 박동 사이에 이완을 한다.
이때 혈압은 떨어지며 확장기 혈압을 말한다.
자, 그럼 이 120/80이라는 숫자는 성인의 정상 혈압을 말하는 것이다.
수축기는 120, 확장기는 80을 말한다
그리고 각 숫자 뒤에는 mmHg라는 단위가 붙는다.
성인의 정상혈압을 확인했으니 이제 고혈압과 고혈압 전 단계를 확인해보자.
고혈압
-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상이거나
- 이완기 혈압이 90 mmHg 이상이거나
-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 전단계
- 고혈압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 또한 수축기 혈압이 130-139 mmHg이거나,
-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이여야 한다.
혈압 측정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발을 바닥에 붙이고 앉아야 한다.
혈압 측정 전 최소 5분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혈압 측정 전 30분 이내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는 금물이다.
고혈압이 의심되는 한 지인분과 얘기를 나누면서 병원에서 혈압을 어떻게 재냐고 물어보았다.
병원이 빌딩 내 고층에 위치해 있는데 본인은 항상 계단을 사용 후 내원하여 혈압을 측정한다는 것이었다.
지인과 얘기를 나눈 후 2주 후에 만나서 물어보니 고혈압 약을 처방받아 복용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혈압 측정 전에 혈압을 높이는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굳이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왜 필자는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할까?
바로 혈압약은 혈압을 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혈압약은 처음에는 단일제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된다.
높아진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 단일제의 함량이 높아지거나 또는 추가로 다른 클래스의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결론은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은 계속 오른다는 것이다.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이 오르는 이유
혈압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을 저항성 고혈압 환자라고 한다.
이런 환자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런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선 혈압을 올리는 기전과 원인에 대한 배경 지식을 알아야만 한다.
혈압약 종류
혈압약의 종류는 다양하다.
- 체내 무기질을 배출하게 하여 체액을 감소시키는 이뇨제
- 체내 무기질 중 칼륨만 빼고 나머지 무기질을 배출시켜 체액을 감소시키는 칼륨보존 이뇨제
- 교감신경을 억제시키는 베타 차단제
- 세포 내 칼슘 유입을 차단하여 혈관을 이완시키는 칼슘통로 차단제 (CCB)
-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억제제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국내에선 ARB, CCB가 전체 처방의 약 90%를 차지한다.
ARB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 다음 CCB가 사용된다.
CCB는 장기간 복용하게 될 경우 우리 몸은 체내의 체액량을 늘려주게 된다.
따라서 체액량을 줄여주기 위해 이뇨제 약물을 처방받아 혈압을 조절하게 된다.
약물 복용으로 인한 기타 고혈압 기전 활성화
만약 이뇨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장기 복용 시 체액이 감소됨으로 인해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이 활성화 되게 된다.
결론적으로 교감신경이 항진되게 되어 이로 인해 추가 약제가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이란 심장, 신장, 뇌 및 혈관에 걸쳐 전신에 작용하며 전해질과 체액량을 조절한다.
쉽게 말해서 우리 몸의 체액을 일정한 양으로 맞출 수 있도록 조절을 하는 기능을 말한다.
즉 우리 몸이 일정하게 혈압이 유지되도록 항상성(homeostasis)을 지켜준다.
당뇨병 증가
저항성 고혈압 환자가 증가한 이유는 고혈압과 함께 당뇨병을 진단받는 환자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가 당뇨병까지 가지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되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즉 혈압약의 효과가 제대로 듣지 않는다.
인구 고령화 및 비만 급증
나이가 들어가면 혈관의 탄력도가 덜어진다.
저속한 표현으로 혈관이 너덜너덜해진다.
아울러 고혈압 환자가 비만까지 있다면 몸 안은 염증 지수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
높은 염증 지수는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기 좋은 여건을 제공한다.
항진된 교감 신경은 혈압 조절을 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저 칼륨 섭취
칼륨 함량이 낮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이는 고혈압과 깊은 관련이 있다.
칼륨은 나트륨, 염소와 같은 전해질이다.
전해질이란 용해되었을 때 전기를 전도할 수 있는 미네랄을 뜻한다.
칼륨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 수분의 균형과 분포
- 혈압
- 산과 염기의 균형
- 근육과 신경 세포 기능
- 심장 기능
- 신장과 부신 기능
칼륨은 인체 세포 안에서 95% 이상이 발견된다.
이와 달리 나트륨은 인체 세포 외부 혈액과 그 밖의 체액에서 발견된다.
세포는 나트륨-칼륨 펌프를 통해서 나트륨을 내보내고, 칼륨을 안으로 빨아들인다.
칼륨 결핍으로 인해 칼륨과 나트륨 비율의 밸런스가 깨지면 근육과 신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해질 기능 외에도 칼륨은 혈당의 글리코겐 전환에 필수적이다.
글리코겐은 근육과 간에서 발견되는 당의 저장 상태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칼륨 결핍은 저장형 글리코겐의 수치를 저하시킨다.
글리코겐은 운동 근육에 의해 에너지로 사용된다.
따라서 심한 피로와 근육 허약을 느낀다면 칼륨 부족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칼륨이 부족할 경우 부종, 저혈당증이 발생한다.
커피 또한 칼륨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피로가 심해지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또한 잦은 음주나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 또한 칼륨이 결핍되기 쉽다.
우리가 광고에서 많이 봐온 파란색 음료수를 들이켜는 운동선수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운동을 할 때 우리는 땀만 흘리는 게 아니라 칼륨을 포함한 다양한 무기질들을 배출시킨다.
따라서 전해질 형태의 무기질 섭취는 중요하다.
필자가 어렸을 때 육상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육상 경기를 마친 후 파란색 음료수와 칼륨이 가득 담긴 바나나를 건네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왜일까?
바로 칼륨을 비롯한 전해질 보충을 통해 근육 경련을 미리 예방하고 근육 피로를 덜하기 위함이다.
높은 나트륨 섭취
식품 내 총 칼륨 함량이 중요하듯, 나트륨과 칼륨을 적정 비율로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식이에서 너무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면 이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 저칼륨, 고나트륨 식이가 암과 심장 질환,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확인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인스턴트식품,냉동식품, 배달 음식 등을 통해 아주 쉽게 저칼륨 고 나트륨 식이를 하기가 쉽다.
믿기 힘들겠다면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또는 마트에서 구입한 식품들의 나트륨 함량과 나트륨 하루 권장 섭취량을 확인해 보라.
수많은 연구에서 나트륨만 제한할 경우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혈압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만약 현재 혈압이 높다면, 고칼륨 식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칼륨은 항상 나트륨과 함께 섭취가 필요하다.
칼륨과 나트륨의 섭취 비율은 5대 1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이 비율을 가늠하기 어렵다면 자기 얼굴만 한 크기의 접시 안에 오색의 과일과 채소가 가득 담아 매일 먹어준다면 혈압 조절에 많은 도움이 된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감귤류의 과일, 멜론, 토마토, 물냉이, 푸른잎채소, 민트 이파리, 해바리기 씨앗, 바나나, 감자 증이 포함된다.
참고로 만약 현재 ACEi, ARB, 또는 칼륨보존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체내 칼륨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안 된다.
이 약물들은 신장에서 칼륨 배설을 방해하기 때문에 불규칙한 맥박, 심계 항진, 근육통 및 마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면서
고혈압의 정의, 측정 방법,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사람들마다 현재 처해 있는 환경, 생활습관과 약물 및 영양학적 요법 관련 대사활동이 모두 다르며 추천하는 사항이 모두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이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하며 이에 대한 결과는 독자 자신의 책임임을 밝혀드린다.
현재 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추천하는 식이요법, 영양요법과 더불어 치료계획을 잘 세울 수 있도록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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